헝가리는 유럽 한달살기 목적지로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물가, 안전한 환경, 풍부한 문화유산이 장점이며, 디지털노마드나 장기 체류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헝가리 한달살기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비자’, ‘숙소’, ‘코스’ 측면에서 꼭 알아야 할 준비사항을 정리했습니다.
비자와 체류 요건, 준비 서류
헝가리는 EU 셍겐조약에 가입된 국가로, 한국 국적자는 관광 목적의 경우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즉, 헝가리 한달살기를 하기 위한 별도의 비자 발급 절차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체류가 목적이라면, 비자 면제 기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인접 국가와의 이동 일정을 함께 고려해 셍겐 비자 90일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입국 시에는 왕복 항공권, 숙소 예약 내역, 체류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하며, 간혹 입국 심사에서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도 필수는 아니지만 강력히 권장되며, 특히 의료비 부담이 큰 유럽에서는 30,000유로 이상 보장되는 해외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헝가리에서 재택근무나 원격 업무를 병행하고자 한다면, 최근 각광받는 디지털노마드 비자 제도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아직 헝가리에는 공식 디지털노마드 비자는 없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의 비자 발급 후 셍겐 내 자유 이동이 가능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단기체류의 경우 일반 무비자 체류가 가장 현실적이며 간편한 방법입니다.
장기 숙소 구하는 방법과 추천 지역
헝가리 한달살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숙소 확보입니다. 일반 호텔이나 호스텔보다는 에어비앤비, 현지 부동산 플랫폼, 페이스북 커뮤니티 등을 통해 월 단위 임대를 찾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특히 부다페스트는 장기 체류자를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1개월 기준 40만~80만 포린트(약 160만~320만 원) 정도의 예산을 생각하면 적당한 숙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지역으로는 부다페스트의 7구(Erzsébetváros), 8구(Józsefváros), 9구(Ferencváros) 등이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 치안, 주변 편의시설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헝가리의 수도이자 문화 중심지인 부다페스트는 한달살기를 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단, 여름 성수기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조기 예약이 필요합니다.
현지 부동산 중개사이트(예: ingatlan.com)나 헝가리 장기체류 한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더 저렴한 가격에 계약할 수도 있으며, 장기 임대 시에는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별도일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약 전에는 반드시 위치, 계약 조건, 퇴실 정책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가능하면 후기가 많은 검증된 호스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헝가리 한달살기 추천 일정과 코스
헝가리 한달살기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 생활을 체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주간별로 계획을 세워 도시 탐방 + 근교 여행 + 휴식 시간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1주차: 부다페스트 익숙해지기
부다페스트 내 주요 명소(부다 성, 국회의사당, 세체니 온천, 영웅광장 등)를 천천히 둘러보며 도시 구조와 교통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기간으로 활용합니다. 한인마트, 현지 마켓, 교통패스 구입 등을 미리 마쳐두면 이후 생활이 한결 편리해집니다.
2주차: 문화 탐방과 카페 라이프
헝가리는 카페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으며, 디지털노마드에게 적합한 공간도 많습니다. New York Café, Gerbeaud 등 클래식한 공간부터 개인 카페까지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오페라 극장, 콘서트 홀 등을 방문하며 예술 감성을 충전해보세요.
3주차: 근교 도시 여행
헝가리에는 부다페스트 외에도 매력적인 소도시가 많습니다. 센트렌드레(Szentendre), 에게르(Eger), 비셰그라드(Visegrád), 발라톤호수(Lake Balaton) 등은 당일 혹은 1박 2일 코스로 다녀오기 좋습니다.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도 매우 편리합니다.
4주차: 현지 생활 체험과 정리
시장 장보기, 헬스장 이용, 헝가리 요리 클래스 수강 등으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깊이 있는 한달살기가 완성됩니다. 귀국 전에는 주변 기념품 상점이나 마켓을 들러 소소한 쇼핑도 함께 해보세요.
헝가리는 유럽 한달살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나라입니다. 비자 부담이 없고, 물가가 저렴하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체류가 가능합니다. 위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꼼꼼히 준비한다면 헝가리에서의 한 달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